본문 바로가기

다같이 행복하게 미소짓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문화공헌 문화예술플랫폼 상상마당과 함께합니다.

129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KT&G 문화공헌, 다같이 행복하게 미소짓는 사회를 만듭니다. 게시물 리스트
공지사항 KT&G Way 문화공헌 이야기
2018-09-06 상상마당 논산 아트캠핑빌리지
2018-08-30 청춘들의 불타는 열정에 화이어!
2018-08-03 상상마당 춘천 X 벅스 <상상커넥트> #2. 재주소년
2018-07-31 이번엔 부산에서 만나요! 퀀틴 블레이크
첫 페이지 이동이전 리스트 이동12345다음 리스트 이동마지막 페이지 이동
상상마당 춘천 X 벅스 <상상커넥트> #2. 재주소년 게시물
상상마당 춘천 X 벅스 <상상커넥트> #2. 재주소년_ 2018-08-03 16:46:50
상상마당 춘천 X 벅스 <상상커넥트> #2. 재주소년
글, 사진. KT&G 상상마당 블로그

상상마당, 벅스 각각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프로젝트 제작, 유통,  공연, 영상촬영, 홍보 등 아티스트 창작 활동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고 일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상상커넥트의 아티스트를 만나보세요.

  • 상상마당 춘천 X 벅스 <상상커넥트>
    재주소년

    Q. 이번 신보의 전체적인 컨셉과 곡들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죠.

    A. 스무 살 무렵 떠났던 여행은 이젠 기억해내려고 해도 흐릿하지만, 이 곡은 그 기억을 도와줍니다. 그래서 더 아련한 기분이 들 것이고요. 처음에는 ‘첫 여행’ 한 곡만 작업할 계획이었지만 일렉기타 더빙을 거듭하다보니 인트로격인 1번트랙 ‘출발’ 이 탄생했습니다.

    재주소년 3집에서도 이런 경험이 있는데 ‘전쟁과 사랑’이라는 곡의 일렉기타를 덧입히다가 새벽 5시가 되었을 무렵 컴퓨터의 파일들이 모두 날아가고 몇몇 더빙 트랙이 뒤섞인 독특한 파일만 남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날의 우연한 결과물(?)을 짜증과 함께 기리며 ‘AM555’라는 곡을 수록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때처럼 우연은 아니었고 다음 트랙의 기대감을 더하기 위해 의도된 작업을 했습니다.

    ‘첫 여행’은 4집 [유년에게]를 작업하던 시절 써 둔 곡입니다. 당시 디지털 싱글로 ‘손잡고 허밍’을 미리 발표했었는데, "그 곡을 뛰어넘을만한 타이틀곡이 나와야 Full 앨범을 내지 않겠느냐"는 소속사의 종용(?)에 못 이겨 이런 저런 곡들을 써 두었습니다.

    그땐 달갑지 않은 채찍질이었으나 시간이 흘러 이렇게 발표하는 날이 오니 뿌듯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도 듭니다. 최근 작업 중인 신곡도 있지만 여름 시즌에는 이 곡이 더 어울릴 것 같아 이 곡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청춘은 ‘왠지 슬퍼’서 ‘훌훌 털어버리’고 싶을 때가 많았고, 그런 근심 속에 떠나 ‘푸른 바다를’ 마주 할 때면 ‘아직 젊잖아 괜찮아’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요.

    그런 감정들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물론 그 청춘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Q. 이번 신보에는 ‘애프터눈’ 의 소속 뮤지션이자 재주소년 ‘박경환’의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이사라’가 참여했습니다. 작업하면서 생긴 에피소드와 뮤지션으로서의 ‘이사라’를 평가하신다면?
    A. 아내이긴 하지만 ‘이사라’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며 작, 편곡자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하며 그녀만이 가진 감성과 화성적 재능에 놀라곤 합니다. (피아노 소품집 [LIFE]를 들어보시길...)

    이번 싱글에는 ‘여름비 숲의 향기’(The last page)라는 연주곡을 수록했습니다.
    춘천 상상마당에 좋은 그랜드피아노(YAMAHA C7)가 있다는 사실을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녹음날짜가 다가오기 전부터 피아노곡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라고 쓰고 압박이라고 읽는다...)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녹음 이틀 전 그녀는 곡을 썼고 저는 천재라고 칭찬하며 연습을 하게끔 독려했습니다.

    ‘첫 여행’에서 호기롭게 "떠나~ 떠나~"를 외치며 도착한 여행지에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리고 모든 계획과 상관없이 가만히 창밖의 빗소리를 들어야 하는 날씨 덕에 문득 분주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진한 숲의 향기를 맡는, 계획과는 다른 여행이 펼쳐지는 컨셉의 연주곡입니다.

    저희가 춘천에 머무르는 2박3일중 둘째 날에는 실제로 비가 많이 왔었고 그 모습이 ‘첫 여행’ making MV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몇 주 전의 일인데 아련한 추억처럼 느껴지네요. 음악과 함께 한 여행이어서일까요.

    Q. 곡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A. 살면서 겪는 크고 작은 경험들로부터인데 그것을 얻는 순간에는 그게 영감이었는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문득 어떤 날이 떠오를 때가 있고 그 순간엔 예전에 그 일을 겪으며 느꼈던 (느꼈지만 알지는 못했던) 감정들도 함께 찾아옵니다.

    그 감정들을 문장으로 적어 내려갈 수 있다면 노래는 곧 만들어지지요. 하지만 단어들로 표현이 안 될지라도 흥얼거림 혹은 멜로디와 코드만으로라도 남길 수 있다면 그 또한 아주 감사한 일입니다. 
  • Q. 뮤지션 ‘박경환’에게 음악적 영향을 미친 곡이나 국내외 뮤지션 세명을 꼽아본다면? 그 이유는?
    A. 너무 뻔하지만 처음  밴드 스코어를 보며 기타를 치고 화음 맞춰 노래를 불렀던 비틀즈. 같은 포크 듀오였기에 사운드나 앙상블을 즐겨 들으며 공부했던 킹스오브컨비니언스. 수채화 같기도 하고 스무살의 일기장 같기도 해서 요즘도 종종 꺼내듣는 어떤 날.

    Q. 서정적인 곡 스타일도 그렇고, 가사에서 자주 보이는 워딩 (과거시제의 표현, 학교, 버스, 전화박스, 호수, 꼬마..)을 보면 재주소년의 앨범에서 ‘노스탤지어’가 떠오릅니다. 본인의 음악을 관통하는 한 가지 키워드를 뽑아본다면? 그리고 그 키워드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A. 키워드는 '소년'. 그런 의미에서 팀명 '재주소년'은 운명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그 이름 때문에 한계가 있지 않느냐고 묻기도 하지만, 지금껏 지내오며 노래를 만들어보니 이제야 비로소 '소년'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나이로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시간은 계속 흐를테고 다른 관점으로 또 무언가를 노래할 그때의 나는, (물론 더 나이가 들어있겠지만) 마음 속 소년으로부터는 멀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아니, 혹시 멀어진다고 해도 문득 돌아보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소년 덕에 한 번씩 머쓱해져서 요즘에도 기타를 잡고 노래를 만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음악이 있다면요?
    A. 1972, 폴린딜드, 오소영, 홍혜림 (함께 작업 하는 중이라서...)

    Q. 부양가족이 많으세요. 배우자 ‘이사라’와 두 명의 개구쟁이 아들. 그리고 곧 태어날 막내까지. 그냥 ‘박경환’에서 남편이자 아빠로써의 ‘박경환’이 되고 난 후의 경험이 음악활동에 직간접적으로 미친 영향이 있다면?
    A. 또 소년 얘긴데... 저를 닮은 아이들의 거침없는 여러 활동(?)이 제 안의 소년을 더 일깨웁니다. 그로 인해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져도 음악작업보다 다른 할 일이 더 많이 쌓여 있다는 게 크게 달라진 점이긴 하지만...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A. 이번 싱글 발표 후 8월 22~25일에는 여름 소극장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성산동(홍대입구,망원) ‘제1막 제1장’ 이라는 아담하고 운치 있는 공간이에요.

    많이 놀러 오셔서 마주하고 노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기다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여기(The last page)까지 긴 인터뷰를 읽어주신 그 애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Q. 재주소년의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음악듣기

<상상커넥트>
KT&G상상마당과 벅스가 함께하는 뮤지션 지원프로젝트입니다. 상상마당, 벅스 각각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프로젝트 제작, 유통,  공연, 영상촬영, 홍보 등 아티스트 창작 활동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고 일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